의학·과학 건강

생체 간이식, 서울아산병원이 最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6 17:41

수정 2014.12.16 22:23

5년 후 생존율 90.6% 세계 유명 센터보다 높아

#.선천성 담도 폐쇄증을 앓고 있던 생후 9개월의 아기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이 아니면 살려낼 방법이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간 일부를 딸에게 떼어 주겠다고 결정했고, 1994년 12월 8일 18시간의 대수술 끝에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최초 생체 간이식 20주년을 맞아 94년부터 지난 20년간 간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280명의 이식 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년과 5년 후 생존율이 각각 94.9%, 90.6%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10년 이상 생존한 환자도 무려 86.9%인 24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생존율은 현재 세계 유명 소아간이식 센터들의 생존율(1년 90%, 5년 85%)과 비교했을 때에도 높은 수준으로 세계 의사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미국 의학 커뮤니티 '업투데이트'(UpToDate)에서도 대표적 성공 수술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10년 생존자 243명의 건강 상태를 살펴본 결과 재이식은 2건에 그쳤고 신장 기능의 저하를 보인 환자는 7%, 고지혈증 발생은 2.5%에 불과해 합병증도 낮았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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