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2013년식 뉴쏘렌토R·트랙스가 1,000만 원대? 신차급SUV 사볼까

이대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7 15:03

수정 2014.12.18 09:04

2013년식 뉴쏘렌토R·트랙스가 1,000만 원대? 신차급SUV 사볼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바람이 뜨겁다. 2014년 국내 신차시장에서 SUV의 판매량은 30만475대(1월~11월)로,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처럼 뜨거운 SUV열풍에 힘입어 국내외 주요 브랜드에서는 고객의 입맛에 맞춘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GM대우는 캡티바 고객에게 220만원 할인 혜택을, 쌍용은 '코란도C'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취등록세를 지원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역시 SUV고객 잡기에 열중하기는 마찬가지. 폭스바겐 코리아는 11월 수입차 판매율 1위를 차지한 SUV '티구안'을 포함한 베스트셀링 모델 3종에 대해 최저 0.99%의 저금리혜택을 제공하고, 혼다코리아는 SUV모델 '파일럿'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한편 이 같은 '연말 맞이 고객 잡기'는 중고차 시장도 피해갈 수 없다.
중고차 시장에서 12월은, 매물의 연식이 바뀌게 되는 새해가 시작되기 전까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으며 구매할 수 있는 신차와 출고 후 얼마 되지 않아 중고시장으로 나온 신차급 중고SUV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일까?

먼저 신형 SUV는 연말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시중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신차의 연식변경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 2014년식 신차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지난 연식'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반면 중고 SUV의 경우 연말에 접어들게 되면 가격 협상이 용이해져 소비자에게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차와 다름없는 상태의 차량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 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차량 구매 시 들어가는 각종 세금을 고려해보면 신차와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차는 더욱 커지게 된다. 더불어 신차급 중고차는 대부분 제조사 무상 AS기간이 남아있어, AS문제로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2014년 12월 셋째 주, 신차급 매물이 많이 나와있는 중고SUV 모델은 무엇일까?

현재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등록된 '신차급 중고차'중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은 모델은 '트랙스'와 '쏘렌토R'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 후 1년이 지난 2013년식 트랙스(2WD 가솔린 1.4 LT)모델은 카즈를 기준으로 1,450~1,950만 원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신차 가격 2,190만원에 비해 34%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같은 모델 상위 트림인 LTZ모델의 경우 1,950만원으로, 신차 가격 2,289만원 대비 15%가량 저렴하다.

마찬가지로 매물이 많은 2013년식 뉴쏘렌토R 디젤(2WD 2.0T) 모델의 중고 가격은 1,850만원~2,490만원 선이다. 신차 가격 2,875만원에 비해 약 14~36%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2013년식 GM대우 캡티바(2WD 2.0 LT프리미엄)은 신차 가격(2,700만원)에서 19%가량 저렴한 2,200만원에, 2013년식 뉴QM5(2WD 가솔린 2.0LE)는 신차가격 2,485만원보다 445만원 저렴한 2,04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신차급 중고차의 경우 차량 이상보다는 고객의 단순 변심이 큰 비율을 차지하므로 차량의 상태가 신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구매비용부터 세금까지 여러모로 가격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하며,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UV는 잔존가치가 높아 되팔 때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구형모델을 신차로 구매할 경우, 곧바로 내 차의 시세가 떨어지는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