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시장 '러시아 리스크'] 對러 위험노출액 1조4700억, 신흥 12개국엔 12조4천억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7 17:17

수정 2014.12.17 21:38

금융기관, 러시아 사태 신흥국 확산에 촉각

[금융시장 '러시아 리스크'] 對러 위험노출액 1조4700억, 신흥 12개국엔 12조4천억원

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외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3억6000만달러(약 1조4704억원)로 비중이 크지 않아 루블화 폭락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신흥 12개국의 익스포저가 113억3000만달러(약 12조4006억원)에 달해 금융당국과 정부는 다른 경로를 통해 오는 간접적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11개 국내 금융기관이 러시아에 제공한 대출, 신용공여 등 익스포저는 13억6000만달러로 전체 대외여신 1083억4000만달러의 1.3% 규모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이 9억5830만달러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2억3140만달러, 우리은행 9160만달러, 외환은행 2000만달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900만달러, NH농협은행이 1000만달러다. 수출입은행은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에 제공한 5억200만달러의 익스포저가 있어 타 은행에 비해 유독 높았다.

러시아발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주요 신흥 12개국의 익스포저는 113억3000만달러로 전체 익스포저의 10.5%를 차지한다.


주요 신흥 12개국으로는 이머징 취약 5개국(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헝가리, 칠레,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이 있다. 이들 신흥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인도네시아 42억4000만달러, 인도 26억7000만달러, 러시아 13억6000만달러, 브라질 12억8000만달러, 터키 7억5000만달러, 헝가리 4억2000만달러, 칠레 2억6000만달러, 우크라이나 2억4000만달러 등이다.


금감원 은행.비은행감독국 김진수 부원장보는 "러시아의 익스포저 비중이 미미해 국내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루블화 폭락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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