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5th청룡영화상, 변호인-명량-한공주 ‘참 잘했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7 21:27

수정 2014.12.17 21:27



제35회 청룡영화상은 묵직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들에 상을 선사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배우 유준상과 김혜수가 3년 연속 MC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이, 감독상은 1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다 관객수를 수립한 ‘명량’ 김한민 감독이 받았다.

또한 남우주연상은 ‘변호인’ 송강호가, 여우주연상은 ‘한공주’ 천우희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두 작품 모두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의미를 더했다.

먼저 송강호는 “조금 있으면 48살 되는데 47~8년을 살면서 주변 이웃이나, 내가 속해 있는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본 적 있나 생각해보면 부끄럽게도 드물지 않았나 싶다”며 “‘변호인’이라는 작품이 내게 크나큰 영광과 분에 넘치는 감동도 줬지만, 자괴감도 들게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굳이 영화 속 대사 인용하지 않더라도 권력이든, 뭐든 국민 모두로부터 나오듯 배우 송강호의 존재도 대한민국 여러분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다. 사랑과 성원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효주로부터 상을 받게 된 천우희는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펑펑 쏟았고, 이를 본 시상자 한효주는 포옹으로 달래줬다.

이후 천우희는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거 같다”며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정말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작은 영화의 발전에 대한 바람을 내비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남우조연상은 ‘끝까지 간다’ 조진웅이, 여우조연상은 ‘변호인’ 김영애가 수상했다. 더불어 신인남우상은 ‘해무’ 박유천에게, 신인여우상은 ‘도희야’ 김새론에게 돌아갔다.



송강호, 조진웅, 박유천, 천우희, 김영애, 김새론 (사진=스타엔DB)

이 외에도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송승헌, 신세경, 임시완, 김우빈이 받으며 대세배우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은 김한민 감독의 ‘명량’이, 신인감독상은 ‘한공주’ 이수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제35회 청룡영화상은 금일 오후 5시40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됐다.

다음은 수상자(작) 리스트.

▲최우수작품상=변호인 ▲감독상=명량(김한민 감독) ▲남우주연상=송강호(변호인, 양우석 감독) ▲여우주연상=천우희(한공주, 이수진 감독) ▲남우조연상=조진웅(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여우조연상=김영애(변호인, 양우석 감독) ▲신인감독상=한공주(이수진 감독) ▲신인남우상=박유천(해무, 심성보 감독) ▲신인여우상=김새론(도희야, 정주리 감독) ▲청정원 인기스타상=송승헌, 신세경, 임시완, 김우빈 ▲한국영화 최다관객상=명량(김한민 감독) ▲청정원 단편영화상=영희씨(방우리 감독) ▲기술상=해적: 바다로 간 산적(강종익 감독) ▲촬영조명상=군도:민란의 시대(최찬민, 유영종 감독) ▲편집상=끝까지 간다(김창주 감독) ▲음악상=군도:민란의 시대(조영욱 감독) ▲미술상=해무(이하준 감독) ▲각본상=끝까지 간다(김성훈 감독)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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