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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높지 않지만..신흥국 자금유출-하나대투證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9 07:57

수정 2014.12.19 07:57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약세를 보이던 러시아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는 최근의 유가 급락이라는 결정타를 맞으면서 루블화는 장중 80달러를 상회하기도 하며 사상최대 약세다.

하나대투증권은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금 유출과 인플레 방어를 위해 정책금리를 9.5%에서 11일 10.5%로 100bp(1bp=0.01%포인트) 인상 후 16일 5일만에 다시 전격적으로 17%로 650bp 인상했다고 19일 밝혔다. 10년물 금리는 16%까지 급등 후 13%대로 되돌려졌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하며 디폴트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세계 6위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고 1998년 모라토리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유가 하락이란 공통점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체제 변화, 아시아 외환위기 등의 영향이 컸고 당시에 비해 재정도 건전해진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는 18% 수준으로 증가해 당장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대응이나 푸틴의 지지율도 나은 편이다.


올해 말 내년 러시아가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약 1600억 달러다.
러시아의 4200억 달러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큰 무리는 없다.

러시아의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전이되면서 신흥국 금리는 상승하고 통화는 약세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이머징 주식, 채권형 펀드에서는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며 "신흥국 내에서 남미, 동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 원자재 관련 국가보다는 그나마 아시아가 선방할 것이라는 연간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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