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헌재 선고 앞두고 보수단체들 통진당 비판 수위 높여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9 10:17

수정 2014.12.19 10:17

19일 통합진보당이 헌정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앞둔 가운데 헌법재판소 정문 부근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우익단체 관계자 수십명은 선고가 나기 전부터 헌재 주변에 모여 "통진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외쳤다.

종북좌익척결단, 멸공산악회,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나라사랑어머니연합, 자유민주수호연합 등은 "직무유기 일삼는 헌재재판관은 국민앞에 사죄하라"며 "역사 앞에 죄인처럼 살고 싶지 않다면 통진당 해산을 선고하라"고 말했다.

종북좌익척결단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을 모함하는 정부세력은 물러가라"며 "역사와 국민과 헌법의 명령인 통합진보당 해산을 환영한다. 오늘 결과 안좋아도 반드시 통진당 없앨거다 오늘 통진당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해산 선고가 나지 않으면 현수막을 찢어버리고 헌재를 없애버릴꺼다"고 말하자 시위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시위 도중 어버이 연합 등 일부 우익단체와 한 시민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해 수십명의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다.

몸싸움을 벌인 한 시민은 "우익단체들이 헌재 앞에서 재판관들을 위협하며 심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시민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헌재 앞에는 오전 8시께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수십명의 경찰진, 차량이 몰려 이번 재판 선고의 관심을 가늠케 했다.


경찰은 보수·진보 단체 간 충돌과 헌재 앞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16개 중대 1200여명의 병력을 헌재 주변에 배치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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