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대표 "대한민국, 독재국가로 전락"

김종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9 16:48

수정 2014.12.19 16:48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대표 "대한민국, 독재국가로 전락"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재판관 9명 가운데 1명만 '기각' 의견을 내 8명의 '인용' 의견에 따라 해산된 것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 5명도 모두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이정희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며 정부와 헌법재판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이후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한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진보정치 15년의 결실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며 "오늘 저는 패배했다.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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