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강추위에 독감환자 늘어.."취약계층 주의해야"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0 09:35

수정 2014.12.20 10:03

최근 강추위에 독감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도 제50주(2014년 12월 7~13일)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1명으로 지난주(11월30~12월6일)의 5.1명보다는 늘었지만, 2014~2015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12.2명)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환자는 2014년 제48주(11월 23~29일) 3.1명에서 2014년 제49주(11월 30~12월 6일) 5.1명 등으로 증가추세다.

독감은 매년 12월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해 다음해 1~2월에 기승을 부리며, 4월까지 유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2013년 통계자료를 보면, 독감 진료환자의 월별 평균 점유율은 11월(2.3%), 12월(8.8%), 1월(23.2%), 2월(22.3%), 3월(17%), 4월(15.2%) 등이다.
보통 11월부터 점차 독감환자가 발생해 1~2월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가라앉는 형태를 보인다.

독감을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한 '독한 감기'로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독감은 감기와 전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는 전염성 강한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감기와 원인 바이러스도 다르며 질환의 양상도 다르다.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코와 목 등의 기관지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반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에 의해 유발되며, 이 바이러스는 폐까지 침범해 증상이 훨씬 심하고 뇌염과 심근염, 폐렴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등의 심한 몸살 증상과 38~41도에 이르는 고열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게 좋다.


건강한 성인은 필수로 접종하지 않아도 되지만, 65세 이상의 노인과 심폐기능 이상 환자, 당뇨 환자, 신장 질환 환자는 반드시 맞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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