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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팬들에 전하는 수상소감, “연기로 말하는 배우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0 17:07

수정 2014.12.20 17:07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천우희가 팬들에게 시상식에서 못다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배우 천우희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참 꿈같은 일이 벌어졌네. 나는 눈물을 잘 참았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얼굴 보고 깜짝 놀랐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연기라는 걸 한지 10년이 되는 때 여우주연상이라니..그것도 첫 주연 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다니..”라며 “그것도 너무나 작은 영화로, 그리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천 시골 출신 촌년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또한 천우희는 “올해 청룡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상들을 받았는데 그 모든 것이 나에겐 같은 무게, 같은 영광이에요”라며 “이 모든 상들과 칭찬이 사실 내가 잘해서 받았다기보다 ‘한공주’를 함께 한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이 너무나 조화가 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영화 ‘한공주’ 팀에 공을 돌렸다.

특히 그녀는 “예전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어요. 너는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키가 크지도 않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배우 하려고 하니?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히려 믿음이 생겼고, 강해졌고, 확신이 생겼습니다”며 “배우의 본질은 연기다. 진정한 배우가 되겠다고 꼭 보여주리라 마음먹었어요.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려 했고, 그런 뚝심으로 밀어붙이다보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발 한발 왔네요”라고 회상해 감동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천우희는 “누군가는 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나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것이 나의 정점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이제 시작일 뿐이고 과정일 뿐입니다. 그만큼 힘들고 괴로운 것들도 많을 거구요. 하지만 그런 아픔도 그 자체만으로 삶이니까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나를 보며 위로받고 희망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습니다”고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사실 지금의 좋은 평가들이 겁이 나기도 합니다. 혹시나 그 믿음과 호감들이 실망과 배신감으로 변하게 하면 어쩌나..하지만 그 부담감마저도 행복과 기쁨이고, 나의 처음 마음처럼 누군가에게 칭찬 받기 위해, 돋보이기 위해 연기함이 아니라 온전히 배우로 작품에서 그 인물로 내 몫을 해나가자고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어요. 오로지 연기로 말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천우희는 “사실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조심스러워 말하지 않았어요. 진심을 담아 얘기한다 하더라도 혹여나 모든 시선이 그리 가거나 특정사건에 대한 얘기로 흘러갈까봐 겁이 났습니다”며 “특정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언제나 말했듯이 ‘한공주’는 스스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영화입니다.
공주에 대한 나의 맘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아끼고 사랑합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천우희는 지난 17일 개최된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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