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국의료관광대전 in 상하이, 중국인에게 한국 성형의 신뢰 쌓겠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1 14:37

수정 2014.12.21 14:37

19~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상해전람중심에서 개최한 '한국의료관광대전 in 상하이' 중앙무대에서 정다연 토크쇼가 진행된 가운데 각 부스에서는 의료관광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19~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상해전람중심에서 개최한 '한국의료관광대전 in 상하이' 중앙무대에서 정다연 토크쇼가 진행된 가운데 각 부스에서는 의료관광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타미성형외과 김선옥 원장(왼쪽 두번째)이 중국환자에게 성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타미성형외과 김선옥 원장(왼쪽 두번째)이 중국환자에게 성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중국)=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한국의료에는 성형만 있는 줄 알았는데 행사에 와서 보니 다른 질환들의 치료실력도 뛰어난 것 같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9~20일 중국 상하이 '상해전람중심'에서 개최한 '한국의료관광대전 in 상하이'에 방문한 상해홍건의학과학발전유한공사 리�(25·여)씨는 한국의 전반적인 의료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K-뷰티&펀 인 상하이'라는 주제로 한류와 의료를 결합해 진행됐다. 소비자 대상 홍보부스 운영 및 B2B 상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중앙무대에서는 한복패션쇼, 몸짱 아줌마 정다연 토크쇼, 웨딩 뮤직쇼, K-팝 댄스 등 한류를 알리는 공연도 함께 이뤄졌다.

첫 날에는 B2B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의료관광 에이전시업체인 아스클레인터메드 이황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인들이 성형 이외에도 모발과 불임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인들이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성형이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성형외과 박은수 교수는 "중국인들이 컴퓨터로 변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각 부위별 시술에 대해 설명했더니 이해도가 높아서인지 예약으로 이어졌다"며 "10명 중 6명 가량은 가격 문의를 한 후 연락처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광동한방병원은 여드름으로 인한 안면홍조는 재생침을 환자들에게 홍보했다. 또 재생침이 성형 후 부종제거에도 효과가 있고 피부 투명도도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타미성형외과 김선옥 원장은 "한국 성형이 유명한 것은 의사들의 의료수준이 높고 의사가 된 후 끊임없이 공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일부 병원 때문에 최근 중국에서 한국성형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성형외과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유선경 교육홍보팀장은 "중국에서 의료사고, 의료분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재원을 이용하면 외국인 환자도 무료로 국내 환자와 똑같은 절차를 거쳐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김세만 단장은 "우리나라 의료관광 시장에서 중국이 26.5%로 1위 국가이며 이 중 70%가 미용 성형 때문에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pompo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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