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배당시즌 맞은 코스피, 수급 부담 줄어들 듯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1 16:21

수정 2014.12.21 16:21

코스닥 530선 중심으로 방향성 탐색 작업 전망
美 주요 경제지표 발표 채권시장 약세 예상돼

[주간증시전망] 배당시즌 맞은 코스피, 수급 부담 줄어들 듯

[주간증시전망] 배당시즌 맞은 코스피, 수급 부담 줄어들 듯

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 들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코스닥은 530선을 기준으로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채권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코스피, 외인 매도세 완화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꺾이면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금을 통해 배당 규모를 늘리기로 하면서 다른 기업의 배당도 주목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엔저 가속화와 유가 급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0.4% 하락했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지만 1달러당 80루블까지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등 디폴트 우려가 지속됐고, 18일에는 제일모직 상장으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1900선을 밑돌았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192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는 일본은행(BOJ) 12월 회의록 공개(22일), 그리스 2차 대선, 미국 11월 기존주택판매, 미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미국 12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23일), 한국 배당락일 전 주주명부 폐쇄, 미국 11월 신규주택판매(24일), 일본 1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26일) 등이다.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에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엔화 약세,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서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는 제일모직 이슈가 영향을 준 것이어서 매도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올해 주당 배당규모를 확대하기로 발표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끌어올려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 국민연금 지분이 5% 이상이고 배당성향이 낮아진 기업 중 안정적인 순이익을 내는 곳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신한지주나 삼성화재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주가 손에 꼽힌다"고 말했다.

■코스닥 바닥권 확인 예상

코스닥지수는 530선을 중심으로 바닥권 확인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주 초에 전 거래일 대비 4.42포인트(0.83%) 상승한 538.09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3일 연속 내리막을 보이며 지난 18일 530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 7.99포인트(1.51%) 오른 535.51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 53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탐색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코스닥 역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진 기술적 반등 위주에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최소한의 위안거리라는 해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낙폭이 큰 만큼 추가 조정시 장중 저점을 이용한 분할 매수가 필요할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실적호전주 및 정보기술(IT)부품, 모바일게임 등 단기 테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주 가운데 컴투스, 게임빌, 웹젠 등이 꼽혔다. 이들은 모두 신작게임을 출시하자 흥행 기대감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웹젠은 중국 내 웹게임 및 모바일게임 흥행 돌풍에 힘입어 이달초 대비 82%나 급등했다. 실리콘웍스, 인터플렉스, 파트론 등 IT부품주는 4.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채권시장, 글로벌 변동성 확대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확대로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단기물과 초장기물은 직전주 대비 하락한 반면 중장기물은 상승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2.112%)보다 0.016%포인트 하락한 2.096%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전주대비 0.037%포인트, 0.027%포인트 상승한 2.372%, 2.722%로 나타났다. 20년만기 국고채는 전주보다 0.015%포인트 올라 2.924%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전주대비 0.006%포인트 하락하며 2.996%에 마감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와 신규주택매매 발표 등을 앞두고 있는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이 채권시장에는 약세요인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로 글로벌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채권시장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세인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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