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질병 年1억한도 보장 실손보험과 중복가입 안돼
올해 8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입원시 자기부담금이 종전 실손보험보다 높지만 보험료가 20~30%가량 싸고 보장금액 한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실손보험과 다르게 75세까지 보험가입이 가능한 것도 노후 실손보험과 실손보험의 또 다른 특징이다.
아울러 '실손보험'에서는 보험갱신에 따른 고연령 고보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없었는데 '노후 실손보험'은 보험료 수준을 낮추고 가입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특약을 뺄 수 있어 노후에 기본적 필수의료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삼성화재 FP센터의 도움을 받아 노후 실손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실손보험 가입자, 노후 실손보험 가입 불가
노후 실손보험은 공적 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의 보장공백을 보충·보완하면서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개인의 노후의료비에 대한 기초의료보장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도입된 고액공제, 고액필수의료비 보장을 위한 보험라는 게 삼성화재 상품전략파트 의료실손 담당 정상완 부장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노후 실손보험은 보험의 본질인 '병에 걸렸을 때 경제적 부담을 더는 목적'에 충실한 의료보험 상품인 것이다.
정 부장은 "노후 실손보험은 실손보험과 비교해 공제는 높이고 보험료 수준은 낮춘 고액의료비 보장상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노후 실손보험은 상해·질병 각각 연간 1억원 한도(통원은 회당 100만원한도) 고액 입·통원 의료비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후 실손보험은 중복(다수의 보험계약) 가입 자체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노후 실손보험에는 가입할 수 없는 것. 기존에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있음에도 중복으로 노후 실손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이중으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 부장은 " 노후 실손보험에서는 중복가입이 원천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에서는 고객이 꼭 원할 경우 고객 서면동의로 중복 가입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비례 보상돼 보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게 된다.
■보험료, 실손보험의 약 70% 수준
노후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매년 갱신된다. 노후 실손보험은 1년 갱신, 3년마다 재가입 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매 1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가입자의 연령증가 및 적용 요율의 변동(의료비 상승, 위험률 등)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또 매 3년마다 재가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 3년마다 보장내용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노후 실손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료 수준이 어떠한지도 고려해야한다는 조언이다. 노후 실손보험 가입시점 연령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또는 높은) 보험료 수준이라도 나이가 들어 고연령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또는 낮은) 보험료 수준으로 갱신될 수도 있는 것. 정 부장은 "노후 실손보험 가입시점에 낮은 보험료가 책정됐더라도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갱신보험료를 낼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갱신이 되는 만큼 노후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정책 등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해 고객에게 유리한 변경도 상대적으로 조속히 반영할 수 있다"면서 "이는 현재 판매중 실손보험이 15년마다 재가입하는 구조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후 실손보험은 본계약 상해형과 질병형을 동시에 가입할 경우에만 요양병원특약이나 상급병실료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계약은 상해형과 질병형을 구분운영하고 특약은 상해와 질병 구분하지 않고 통합형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또 노후 실손보험은 실손보험과 달리 가입자의 지속입원 시 보상제외기간이 없다. 실손보험은 365일(1년)을 초과해 계속 입원시 90일간(3개월)의 보상제외기간이 있다. 다만 노후 실손보험은 입원에 대한 공제금액이 매 365일마다 적용된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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