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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만원대 타이젠폰 내달 인도 출시

황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1 16:55

수정 2014.12.21 21:28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을 다음 달 드디어 인도에서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실적 악화를 겪은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전략으로 제시한 스마트폰 모델 축소, 중저가폰 집중 전략이 새해 첫달부터 본격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주요 이동통신 회사들과 타이젠폰 다음 달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타이젠폰의 구체적 기능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만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타이젠 스마트폰의 출시 소식은 벌써 수차례 나왔다. 삼성전자와 인텔, 파나소닉 등이 참여한 타이젠 연합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연기됐다.

올 들어서도 일본에서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한다는 소식이, 7월쯤에는 러시아에서도 출시 소식이 나왔지만 미뤄졌다. 9월에도 삼성전자의 서남아시아 미디어솔루션센터 이사까지 나서 11월에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역시 실행되지 못했다.



인도 첫 출시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추격을 허용하자 타이젠폰으로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또 인도가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20%에 불과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인도 출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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