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2일 동지,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팥죽 먹는 날이기도

김종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2 08:16

수정 2014.12.22 08:16

지난해 동짓날을 이틀 앞둔 12월 20일 서울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새알심을 빚고 팥죽을 끓여보고 있다.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번째 절기로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사진=김범석기자)
지난해 동짓날을 이틀 앞둔 12월 20일 서울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새알심을 빚고 팥죽을 끓여보고 있다.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번째 절기로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사진=김범석기자)

22일은 24절기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다.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번째 절기로 음력 11월에 들며 통상 양력 12월22~23일 사이에 찾아온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한국에선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이 전통이다. 팥죽을 먹는 풍습은 팥죽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토속신앙에서 비롯됐다. 또 찹쌀로 새알심을 따로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었다.

다만 '애동지'에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이유로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 그 해 '동지'가 음력 11월10일 안에 들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그믐이면 '노동지'라고 한다. 2014년 동지는 음력 11월1일로 '애동지'에 해당한다.

팥죽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쌀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렸다가 건져 물기를 빼놓는다. 팥은 씻어서 물에 충분히 잠길 정도로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팥이 무를 때까지 삶는다.

물을 따라버리는 이유는 쓴맛이 나고 설사를 일으키는 팥 속 사포닌 성분을 빼내기 위해서다.

삶은 팥은 주걱으로 반 정도만 으깨고 나머지는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체로 걸러 껍질은 버리고 앙금만 가라앉힌다.
찹쌀가루는 소금과 함께 반죽해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는다.

팥물과 불린 쌀을 함께 끓이고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새알심을 넣는다.
새알심이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 뒤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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