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추운 연말, '핫'해진 자동차 시장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2 11:34

수정 2014.12.22 11:34

올 연말은 자동차 시장이 어느때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통상 연말에는 신차 출시가 뜸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전통적인 구매 비수기에 완성차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신차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좀더 일찍 구매를 고려하게 만들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중에선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수입차쪽에서 닛산의 소형 SUV인 캐시카기, 폭스바겐의 신형 제타 등이 출시됐다. 내년 초엔 쌍용차의 소형 SUV인 '티볼리'도 출격 준비중이다. 도요타, 혹다 등의 일본차들도 연말시즌에 주력 차량을 내세우고 있다.


폭스바겐이 이달 출시한 신형 제타는 지난 79년 출시후 전세계에서 1400만대 이상이 팔린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이다. 국내에서도 2006년 첫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1만2000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7일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16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각각 출시했다. 내년에는 하이브리드차 추가 보조금 정책이 시행돼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ℓ당 18.2㎞로 기존보다 8.3% 향상됐고 엔진 최고출력을 4.0% 높이는 등 주행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일본차 브랜드도 신차 출시를 통해 연말 시장을 잡아보려는 속셈이다. 캠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 CR-V 페이스리프트, 신형 쥬크 등이 그 주역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달 중순 출시한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는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도 가격은 2년전 출시된 7세대 캠리와 동일하게 맞췄다.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차체를 가볍게 해 주행성능과 승차감, 정숙성을 개선했다.

혼다 코리아가 지난 3일 출시한 CR-V 페이스리프트 역시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개선됐으나 가격은 종전 가격으로 유지했다.


한국닛산도 지난 15일 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보강한 쥬크의 부분변경 모델 '뉴 쥬크'를 출시했으며 포드코리아도 9일 링컨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2015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인 QM3의 2015년형을 지난 1일 출시해 다시 고객잡기에 나섰다.


한 업계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연말은 신차가 나오지 않고 소비자들 역시 연초가 돼야 자동차 구매 의향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엔 자동차업체들이 연말께 자동차를 출시해 새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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