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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동 꺼짐 사고 관련 교환 환급은 4% 불과"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2 15:13

수정 2014.12.22 15:13

2010년~2013년 국내자동차 시동 꺼짐 상위 모델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려되지 않음
2010년~2013년 국내자동차 시동 꺼짐 상위 모델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려되지 않음

자동차 운행 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자동차 결함에도 교환이나 환불 등의 조치가 미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동차 시동 꺼짐'사례는 총 702건이다.

이 중 국내 제조사 차량은 기아차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86건), 한국GM(116건), 르노삼성(79건), 쌍용차(14건)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기아의 쏘렌토(69건), 현대의 싼타페(52건), 르노삼성의 SM3(39건) 순으로 많았다. 단 자동차 등록 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BMW(15건), 폭스바겐(14건), 메르세데스-벤츠(9건), 크라이슬러·재규어 랜드로버·볼보 각 5건이었다.
차종별로는 폭스바겐 파사트 6건, BMW 쿠퍼·벤츠 ML280 각 4건 등이었다

시동 꺼짐 현상이 최초 발생한 주행거리는 1만km미만이 28.8%으로 가장 많았고, 1만km이상 2만km이하 13.7%, 2만km이상 3만km미만 8.4% 순이었다.

시동꺼짐 사례가 확인된 응답자 128명을 조사한 결과, 시동꺼짐 최초 발생 시기는 출고 2년 미만이 56.2%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시내도로 및 고속도로 등 도로 주행 중인 경우가 79.0%로 1위를 차지했다. 과반수 이상인 60.2%가 '가속 시' 시동 꺼짐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또 39.1%는 시동꺼짐으로 4회 이상 수리를 받았고, 36.0%는 수리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46.1%는 수리 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더불어 응답자 중 교환이나 환급을 받은 경우는 단 4.7%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에 철저한 품질관리와 AS의 개선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시동꺼짐 관련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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