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朴대통령, "물은 100도에서 1도를 채우지 못하면 안 끓어"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2 17:44

수정 2014.12.22 17:44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물은 100。C에서 끓는데 99。C까지 불을 때서 노력을 해도 1。C를 채우지 못하면 물은 안 끓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말한 뒤 "우물도 물길을 만나겠다고 파다가 한 길을 남겨두고 포기하면 물을 못 만나지 않나. 내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 못시키면 이 수많은 회의와 수많은 고민과 이게 다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도록 모두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시고, 반드시 우리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 연금 등 각종 개혁과제와 관련, "지금 우리가 역대로 하다 하다 힘들어서 팽개치고 꼬이고 꼬여서 그냥 배러려 둔 게 이게 전부 눈앞에 쌓였다"며 "공무원 연금개혁도 그렇고, 공공개혁 부분도 그렇고, 지방과 중앙간의 재정문제 등 이 모든 문제가 쌓이고 쌓여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만 전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것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린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며 "이게 사실 우리 팔자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조개혁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중화학공업이 발전했던 것은 전부 전쟁이 났을 때"라며 "급하니까 무기 만들고, 그 과정에서 중화학공업이 성공했는데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중화학공업을 성공시킨 나라다.
이런 저력이 있기 때문에 구조개혁 문제도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 3.0 정책과 관련해선 "정말 국민이 알기 쉽게 적나라하게 계속 정보를 공개해서 국민들과 공유하고 국민들이 돌아가는 것을 속속들이 앎으로써 우리가 같이 개혁하고 국가개조를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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