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13년 끈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 선언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9 14:51

수정 2014.12.29 14:51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이날 오전 아프간 주둔지 부대에서 아프간 전쟁의 종전을 상징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로써 미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끝이 났다.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10월 7일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기치 아래 나토와 함께 아프간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며 아프간 전쟁에 나선 지 13년 만이다.

캠벨 사령관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의 앞길이 아직 도전적이고 험난하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사령관은 아프간 주둔지 부대의 'ISAF 깃발'을 내리고 새로운 'RS 깃발'을 올렸다.

NBC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안정화를 지원하는 RS는 미군을 중심으로 약 1만3000명이 주둔하게 될 계획이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의 훌륭한 노력으로 우리가 세웠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피란처를 봉쇄함으로써 우리는 각자의 국가를 더 안전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아프간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아프간 파병 미군의 전투임무를 끝내고 주둔군 규모를 대폭 줄인 뒤 단계적 철군을 거쳐 2016년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을 통해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13년간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미군도 2346명이나 사망했고 1조달러(약 1100조원)에 달하는 전비가 투입됐다.


아프간 전쟁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약 9년간 지속된 이라크 전쟁보다 4년을 더 끈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됐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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