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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빅뱅' 맹서현 대표 "유튜브 스타 발굴해 광고시장 노크"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9 17:08

수정 2014.12.29 22:17

[fn 이사람] '빅뱅' 맹서현 대표

"세계적 스타인 레이디 가가 음악보다 평범한 10대 소녀의 쇼핑 체험기가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는 곳이 유튜브입니다. 유튜브 스타로 불리는 이들의 영상이 전 세계로 팔로잉되며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죠. 저희는 이런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홍보.광고시장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유튜브 콘텐츠 홍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지난 3월 첫발을 뗀 벤처기업 '빅뱅'의 맹서현 대표(사진)는 "우리가 하려는 사업은 적게 보면 유튜브 스타를 활용한 간접광고(PPL)라고 볼 수 있지만 뚜렷한 제약이나 경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스타들은 크게 라이프스타일, 게임.스포츠, 테크놀로지, 코미디 등 4가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고 빅뱅은 이를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미국에서는 유튜브에서 화장품 사용기를 공유하며 화제가 된 '버치박스'라는 화장품 정기구독 서비스가 창업 4년 만에 매출 5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고 유튜브의 확장성을 강조한다.

실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메이커스 스튜디오'라는 1인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는 디즈니에 1조원에 인수합병되기도 했다.

이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빅뱅'의 사업영토가 무궁무진한 이유다. '빅뱅'의 목표를 위해 뭉친 멤버들의 구성도 화려하다. 서울대, KAIST, 베이징대, 고려대 MBA(경영대학원) 출신 인재들이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한자리에 모였다. 전략부문을 이끄는 이승진 공동대표는 삼성전자 상품전략 출신으로 사내 벤처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전력이 있는 전략통.

마케팅부문을 이끄는 맹 대표의 이력도 다채롭다. 그는 2010년 '미스 7 인터콘티넨탈' 대회에서 장관상을, 2012년 열린 '미스 프린세스 오브 더 글로벌'에서는 미스 퍼스널리티 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주목받았다. 3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글로벌 재원인 그는 여성벤처기업협회 최연소 이사, 드림웰페어 이사를 거치는 등 지성과 미모를 겸비히고 있다.

이런 그가 '빅뱅'이라는 IT(정보기술)벤처를 선택하기는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 수차례의 연예계 데뷔 권유, 드림웰페어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기회와 교수직 제의까지 고사하면서 빅뱅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의 익숙함이나 인정보다 미래성장성과 도전정신에 승부를 걸었던 것.

글로벌 미디어 회사가 목표인 '빅뱅'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첫 론칭 후 12월 국내 론칭까지 마쳤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아시아 시장에도 뛰어든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빅뱅'은 그사이 국내 대기업 여러 곳을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키는 결실도 이뤘다.

하지만 맹 대표는 "이제 시작이다.
'빅뱅'은 국내뿐 아니라 국경이나 사업모델에 제약이 없는 유튜브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시아 넘버원 모바일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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