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G샘병원, 나눔의료로 해외환자 무료치료에 앞장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2 10:16

수정 2015.01.22 10:16

몽골환자 오칸 사울레씨(왼쪽 첫번째)가 G샘병원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몽골환자 오칸 사울레씨(왼쪽 첫번째)가 G샘병원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G샘병원은 최근 몽골과 중국환자의 치료하는 등 '글로벌 나눔의료'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G샘병원에 따르면 몽골환자 오칸 사울레씨(44·여)는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약 1600Km 떨어진 바얀을기라는 열악한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몽골에서도 카작 민족이 집단 거주하는 곳으로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사울레의 남편은 무직이고 자녀는 학생이라 본인이 가내수공업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살에서 고름이 나오고 마르면 갈라지는 고통을 겪게 됐다. 통증이 너무 심해 피부에 크림을 바른 후 비닐봉지를 찢어 붙이고 나서야 옷을 입을 수 있는 정도였다. 몽골 바얀을기병원을 찾은 그는 '쿠싱증후군' 진단을 받았지만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마침 지난해 7월 현지 선교사가 도움을 요청해 샘병원과 인연이 닿게 됐다. G샘병원 이윤수 면역내과 과장은 "2차성 쿠싱증후군 진단을 받았으며 건선 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한 것이 발병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약 6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4주 가량 치료한 후 현지 병원에서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과다분비로 발생되는 질병이다. 원래 종양으로 인해 발병한 쿠싱증후군일 경우, 종양 제거만 하면 눈에 띄는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환자는 건선 치료로 인한 발병이므로 건선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환자는 농포성 건선을 앓고 있었고 이는 전체 건선환자 가운데 약 1%에 불과한 심각한 건선이다. 또 샘 글로벌봉사단은 중국 단동의 장애인 의료봉사를 갔다가 지적장애인 A씨와 인연이 닿았다. 이 환자는 중국에서 중이염 수술을 받았지만 청력이 손상돼 보청기를 착용하도고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안이센터 오장근 과장은 "보청기로는 청각을 회복할 수 없는 고도 난청 환자의 경우 중이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며 "수술 후 약 4주 후에는 정상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3일 G샘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기에 있다.
중이 임플란트는 인공와우와는 달리 약간의 청력은 살아있으나 보청기로는 만족할 만한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이다. 치료 후에는 청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인공와우는 청력을 완전히 소실한 환자에게 소리만을 듣도록 해주는 장치이다.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