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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 아파트 분양 '상고하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5 17:31

수정 2015.01.25 17:31

건설사 "호황때 물량 털자" 상반기 6468가구 분양 하반기 물량의 2배 넘어

부산 올 아파트 분양 '상고하저'

올해 부산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에 6468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하반기 예정돼 있는 2955가구의 배를 넘는 수치다.

이는 건설회사들이 부동산 시장이 좋은 올 상반기에 물량을 털어내고 향후 불투명한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부산의 분양 물량이 3만가구에 육박하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과잉공급 우려도 남아 있어서다. 따라서 올해 부산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역 건설회사들이 숨고르기에 나서 지난해보다 2만여가구나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한 주택건설회사 관계자는 "시장이 호황일 때 서둘러 물량을 털어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산은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모두 하반기에 쏟아졌다. 올해처럼 상반기에 분양이 쏟아진 것은 드문 경우다.

연도별로 각각 상반기·하반기를 봤을 때 2010년 3735·6095가구, 2011년 1만3709·1만4419가구, 2012년 9654·1만2835가구, 2013년 3709·8518가구, 2014년 1만1067·1만8487가구로 모두 하반기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부산에서는 1만1800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의 '부산 우동6자이'와 남구 대연7구역 'SK뷰', 연제구 연산4구역 '롯데캐슬' 등이 나올 계획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아직 분양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거나 향후 더 늘리려는 건설사들도 있기 때문에 물량이 더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전년(5.90대 1) 대비 3.5배 증가한 20.92 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청약 열기가 어느 곳보다도 뜨거웠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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