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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두고 '퇴출' 문턱 앞에 선 상장사는?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6 10:18

수정 2015.01.26 10:18

상장사 실적발표를 앞두고 2014년 4·4분기 실적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퇴출' 당할 수 있는 종목이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규정에 따라 매출액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한다. 이듬해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에 상장폐지된다. 때문에 올해 4·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 실적이 거래소에서 요구하는 실적을 밑돌게 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나아가서는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적부진 탓 '관리종목' 지정될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1년 동안 매출액이 5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만약 2년 연속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일 경우 결국 상장폐지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에는 2년 연속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고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경우에도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코스피 상장사 세기상사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액 41억7680만원을 기록, 당장 4·4분기 매출액이 8억2320만원을 넘지 못하면 매출액 부족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 회사는 2013년에도 매출액 51억9168억원을 기록 겨우 관리종목 지정을 면했다. 지난 2012년 이 회사의 매출액이 61억원에서 10억 가까이 감소한 걸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매출액이 부족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가 4곳이나 된다. 올해 3·4분기까지 상장유지에 필요한 매출액 조건 30억원을 못 채운 기업들이다.

바른손이앤에이(20억9900만원), 아미노로직스(22억9900만원), 크리스탈(26억8400만원), 바이로메드(28억5000만원) 등이 이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는?

다만 이들은 적어도 관리종목에 지정될 뿐 2015년 한 해 동안 실적을 회복하면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다. 반면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당장 퇴출되는 코스닥 상장사도 다수다.

이코리아리츠, 코크렙15호가 2013회계연도 매출액이 50억원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피 상장사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6월 결산법인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앞선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엔알케이, 자연과환경, 해피드림, 유니슨, 프리젠 등이다.

이 중 엔알케이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 22일 거래소는 "엔알케이의 상장폐지 여부를 3일 이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가장 위험한 상장사는 프리젠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8억8823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4·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폭을 메우지 못한다면 상폐가 불가피하다.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해피드림도 안심할 수 없다. 3·4분기까지 영업이익 2억1716만원을 기록해 4·4분기 영업손실폭이 누적 영업이익을 넘어서면 퇴출된다.
이에 비해 자연과환경(14억3761만원), 유니슨(15억8108만)은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0억원을 웃돌고 있어 4·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없다면 상폐는 면할 수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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