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제시장 가자" 부산 찾는 관광객 쇄도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4:50

수정 2015.01.27 14:51

영화 '국제시장' 개봉 이후 영화의 실제 무대였던 국제시장이 부산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았다.

전체 영화 관람객이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부산 국제시장을 둘러보는 여행상품까지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27일 부산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영화 개봉 이후 하루 평균 8만여명이 국제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이전 부산 국제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75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발길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서울 등 외지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음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승차 승객도 81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78만명과 비교해 3만5000명이 증가했다.

국제시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면서 부산 중구 원도심 상권 전체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의류와 잡화 등을 주로 판매하는 국제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인근 부산깡통야시장, 자갈치시장 등을 함께 찾고 있다"면서 "부평깡통야시장의 경우 주말 관광객이 1만5000명을 넘어서 영화 개봉 이전의 7000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문객 중 실제로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이 50%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국제시장' 흥행 덕분에 실제 촬영지를 둘러보기 위한 여행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누림여행사는 오픈마켓 티몬에서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서울을 출발해 새벽에 해운대에서 일출을 본 후 국제시장을 비롯해 부산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을 구매하면 어린왕자를 만나볼 수 있는 한국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을 여행하고 국제시장·자갈치시장·남포동거리에서 돼지국밥, 비빔당면, 씨앗호떡 등 부산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아름여행사도 오픈프라이스마켓인 위메프에서 다음달 28일까지 KTX를 타고 부산을 자유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부산을 출발, 서울로 귀경하는 열차표를 다양하게 준비해놓았기 때문에 무박이나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일정을 짤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화 '국제시장' 흥행으로 당일이나 무박, 숙박이 가능한 부산 여행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부산지역 여행상품 판매량이 국제시장이 개봉되기전보다 5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 중구는 다음달 16일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과 배우 오달수씨를 초청해 감사패와 명예 중구민증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은 "윤제균 감독과 오달수 씨를 비롯한 영화관계자 덕분으로 국제시장은 개장 이래 최고의 인파가 몰리고 있어 이번 기회를 살려 국제시장과 부산 중구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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