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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등 '특급 루키' LPGA 첫 승 노린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7:09

수정 2015.01.27 21:59

'코츠 골프 챔피언십' 장하나·김세영도 출전
백규정 'Q Baek' 영문명 사용 "Queen 될 것"
박인비·리디아 고 등 강호 총출동… 경쟁 치열

장하나(왼쪽)와 김세영이 28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언 클럽에서 열리는 2015시즌 LPGA투어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통해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개막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백규정(20.CJ오쇼핑),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간판 스타들이 마침내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28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언 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리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이 데뷔 무대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 대회는 2015년 시즌 LPGA투어 개막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KLPGA투어 3승을 거둬 신인왕을 차지한 백규정은 지난해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에서 열렸던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Q Baek(큐 백)'이라는 이색적인 영문명을 투어 사무국에 등록했다. Q가 백규정의 '규'와 발음이 비슷한데다 영어권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이니셜로 널리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게 소속사 IB월드와이드의 설명이다. 'LPGA투어의 여왕(Queen)이 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그것이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장기인 장타가 LPGA투어에서도 통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게 될 지가 관심사다. 2010년 KLPGA투어에 입회한 두 선수는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나란히 2승씩 거두는 등 여러모로 닮은 꼴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나란히 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하며 최대 기대주로 떠오른 호주 교포 이민지도 이번 대회를 통해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다만 지난해 KLPGA투어서 5승을 거두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김효주(20.롯데)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김효주는 오는 2월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진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들 '특급 루키'들이 성공적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 중에서 91명이 출전할 정도로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거기에는 세계랭킹 1~3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 리디아 고(18·캘러웨이골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포함돼 있다.

특히 박인비가 1월에 열린 시즌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박인비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신혼집에 머물며 코치 겸 남편인 남기협씨(34)와 동계 훈련을 하며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재미동포인 미셸 위(26·나이키골프), 렉시 톰프슨,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베테랑 카리 웹(호주)과 줄리 잉스터(미국), 그리고 타이거 우즈의 조카로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한 샤이엔 우즈(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로는 허미정(26), 최나연(28.SK텔레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NH투자증권),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이 출전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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