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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창업, 이 지역은 피하세요”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7:11

수정 2015.01.27 17:11

노원구, 치킨집 밀집…호프집 창업 강북구 피해야
서울서 창업하려면 어느 지역·어떤 업종 좋을까

“치킨집 창업, 이 지역은 피하세요”

서울시내에서 일식집·일반의원은 강남구에, 한식집·호프주점은 강북구에, 치킨집·제과점은 노원구에 가장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C방·당구장·휴대폰 매장은 60% 이상이 3년 내에 폐업했지만 편의점·자동차수리점·일반의원 등은 80% 이상이 살아남았다.

27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내놓은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보면 어느 지역, 어떤 업종을 택하지는지에 따라 창업성공률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자영업종 지도는 서울 소재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생활밀접형 43개 업종의 밀집도 등을 분석해 만든 것이다.

우선 43개 업종 중 커피음료, 편의점, 피부관리실, 보육시설 등 14개 업종은 5년 연속 업체수가 늘었다. 슈퍼마켓, 과일채소점, 문구점, PC방, 여관업, 세탁소 등 6개 업종은 5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커피음료와 편의점 업종은 서울시내 모든 자치구에서 5년 연속 업체수가 늘었다.

자영업 점포가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중구이며 외식.도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자영업체들은 강남구에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밀집도는 지역(자치구)별로 편차를 나타냈다. 커피음료는 서대문구가 1개 사업체당 유동인구 225명에 그쳐 업체 밀집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 커피음료점은 1곳당 1729명으로 유동인구에 비해 업체수가 가장 적었다.

입시보습학원은 양천구가 유동인구 1곳당 186명으로 가장 밀집했고, 중구가 1곳당 1만3523명으로 가장 업체수가 적었다.

창업 후 연차별 생존율은 1차연도 79.4%, 2차연도 63.3%, 3차연도 53.9%로 나타났다.

3년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로 두 업종이 모두 100%였다. 편의점(84.7%), 자동차수리점(82.5%), 인테리어(78.4%), 일반의원(78.2%)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대로 PC방(32.9%), 당구장(35.9%), 휴대폰 판매점(40.3%), 분식집(42.5%), 부동산중개업(47.3%)은 생존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대한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77-6119)로 하면 된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자영업자 업종지도는 자치구별로만 통계분석을 하고 동별로는 미완성된 분야가 있다.
때문에 참고하되 보다 정밀한 입지상권 분석을 위해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내 소상공인 경영지원센터에서 대면상담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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