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패권 향한 '美의 야심'

美, 대서양 대륙붕 원유 개발 '빗장' 푼다

미국이 그동안 보류해왔던 대서양 연안의 원유자원개발을 추진한다.

미국의 '100% 에너지 자립', 러시아 견제 등을 통한 세계 에너지패권 확립 등을 노린 국가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가 변수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내무부 발표자료를 인용, 미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대서양 연안에서 금지해 왔던 석유와 가스 개발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무부는 2017~2022년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조지아주 해안으로부터 약 80㎞ 떨어진 대서양 연안 지역을 에너지개발업체에 임대, 석유·가스 개발을 허용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하지만 북극과 가까운 알래스카주의 보포트와 척치 지역 392만㏊는 제외했다. 이 밖에 멕시코만과 알래스카 해안 각각 10곳과 3곳도 신규개발허용지역에 포함됐다.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21년께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서양 연안 대륙붕은 석유업체들이 그동안 시추 허용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지역으로 석유 약 33억배럴과 천연가스 8863억㎥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대서양 연안의 석유시추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세계 석유시장에서 미국의 발언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석유 붐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고 있는 데다 대륙붕 채굴까지 가능해지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원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지고 중동지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현격히 줄어든다.
석유, 가스 등을 주요한 무기로 사용하는 러시아의 영향력 감소도 불가피하다.

다만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대가 난제다. 환경보호단체들은 대서양 에너지 개발을 허용함으로써 지난 2010년 걸프지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유정 원유 유출과 같은 환경피해 위험이 커진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