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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울산 근·현대 유물 기증 잇따라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30 10:55

수정 2015.01.30 10:55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근·현대사 유물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근·현대사 유물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울산박물관에 모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30일 오전 11시 울산박물관 회의실에서 2014년 8월부터 12월말까지 소중한 근·현대 유물을 기증한 김미숙씨 등 25명의 기증자에게 감사패와 기증정서를 수여했다.

이들이 기증한 유물은 주식회사 유공(현 Sk주식회사)의 신분증과 기념품,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등학교) 졸업 앨범, 진공관 라디오, LP판, 독립신문축쇄판 등 총 313건 492점에 달한다.

이동진 씨(울산 남구)는 SK에너지의 계절별 작업복 6점과 손길 씨(울산 남구)는 SK주식회사의 전신 유공의 신분증과 기념품, 홍보책자 등 일괄 13점을 기증했다.

이인순 씨(울산 중구)는 최근까지 사용하던 포니2픽업을 기증해 울산박물관은 2011년 구입한 포니와 2012년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증받은 포니를 비롯해 포니 3대를 소유하게 돼 포니의 탄생지인 울산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이밖에 사례편람 등 고서와 1921년 발행 천도교서, 독립신문 축쇄판, 1981년 한국전력주식회사 울산화력발전소의 대통령 표창 등 울산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유물들이 기증됐다.


특히 울산 외 타지역에서 울산박물관에 기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준 씨(서울 종로구)는 1972년 울산상공회의소 준공 당시의 기념품 1점을, 서영희 씨(부산 남구)가 진공관라디오 세트 및 축음기를 비롯한 LP판 일괄 232점, 김상자 씨(부산 동래구)는 호구단자 7점, 이승해 씨(부산 남구)는 어머니가 사용하던 공업용 재봉틀 1점을 기증했다.

울산박물관 개관 전인 2006년부터 시작된 유물기증은 201년 1월 현재까지 무려 1만점이 넘었으며, 이번 기증유물은 울산의 근?현대의 역사 문화를 알 수 있는 유물이 많아 그 의미가 크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누구나 유물기증을 할 수 있다. 빛바랜 기억 속 물건들을 정리하거나 버리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울산박물관으로 연락해주길 바라며 작은 관심과 전화 한 통의 문의로 유물기증은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기증된 유물은 울산박물관의 상설전시와 학술·교육 자료에 사용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 명예의 전당 명패 게시, 특별전시 초대 등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한편, 유물기증 확산 운동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물기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유물조사관리팀(052-229-4744)으로 문의하면 기증 절차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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