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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 운전 당시 소주 4병 마신 상태 ‘부인의 설득으로 자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30 12:18

수정 2015.01.30 13:28

크림빵 뺑소니 자수, 운전 당시 소주 4병 마신 상태 ‘부인의 설득으로 자수’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의 용의자가 자수했다. 지난 1월 29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8분께 허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 강모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림빵 뺑소니 자수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허씨의 신분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상태다. 경찰이 30일 새벽 허씨를 조사한 결과, 허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서 허씨는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허씨는 사고 4일 뒤인 14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도 전했다. 앞서 이날 용의차량으로 회색 윈스톰을 특정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허씨의 아내는 "남편이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날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횡설수설하는 등 수상해 자수하라고 설득하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도와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하며 보낸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았던 허씨는 밤 11시경 경찰서에 직접 찾아왔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로 시인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일 강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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