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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심경 하루만에 바뀐 이유...“변명하지 마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30 17:50

수정 2015.01.30 17:50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심경 하루만에 바뀐 이유...“변명하지 마라”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심경이 하루 만에 급격하게 변화했다.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29)의 아버지 강태호(58)씨는 1월 30일 "(피의자를)절대 용서 못한다"고 말했다.전날 오후 11시8분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답변했다.허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며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강씨는 "아들 키가 177㎝의 거구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며 반문했다.
경찰은 허씨가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강씨를 자신의 윈스톰 승용차로 치고 급히 도망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사람을 친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사고 후 허씨가 차량 부품을 직접 구매한 뒤 음성 부모 집에서 차를 수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한편 강씨는 "양심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러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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