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韓의 특명 '美 핀테크 독주 막아라'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1 17:05

수정 2015.02.01 17:05

스타트업, 소액고객 타깃, 증권플러스 25만명 유입.. 위버플 직장초년생 유치

미국이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인 핀테크(fintech)시장에서 독주다. 정보기술(IT)강국인 한국은 규제와 금융·IT 융합 등 혁신성 부족으로 핀테크 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핀테크 투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실리콘밸리의 핀테크 투자만 세계의 32%다"라며 "핀테크 세계 투자는 24억달러에서 2018년 47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애플과 구글의 탄생지 실리콘밸리에서 핀테크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애플의 애플페이는 미국 6개 대형 카드사와 3대 신용카드사와 연계해 급성장하고 있다.


1억5000만명을 확보한 페이팔은 글로벌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과 한국진출을 확정했다. 옥션과 G마켓에 페이팔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카드업계와 전자결제대행(PG)사들이 긴장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의 핀테크는 아직 걸음마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온라인뱅킹,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발 빠르게 도입했지만, 그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핀테크로 금융투자에서 소외된 소액 고객을 유입시켜 조금씩 시장을 만들고 있다.

국내 핀테크의 한 사례인 '증권플러스 for kakao'는 1년간 고객 25만명을 모았다. 대학생, 여성, 중장년층 등이 하루 페이지뷰는 1100 수준으로 활성화됐다.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서비스하는 송치형 두나무 대표도 "올 상반기 마케팅 예산 20억원을 책정해 사용자 100만명을 모을 것"이라며 "사용자를 증권사로 유입시키는 구조여서 증권사 수익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버플은 프라이빗뱅커(PB), 투자자문의 사각지대에 놓인 직장초년생, 자영업자 등 소액자산관리를 핀테크로 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김재윤 위버플 대표는 "개인 상황이나 투자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배분·리스크 경고·보유자산 조언등을 컴퓨터가 인공지능 처리해 주는 서비스"라며 "금융권이 커버하는 고객 숫자를 크게 늘려 시장 파이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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