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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TV 시청자 1억명.. 미국 전역 열기 '후끈'

김종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2 08:53

수정 2015.02.02 08:53

'슈퍼볼' TV 시청자 1억명.. 미국 전역 열기 '후끈'

2015년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슈퍼볼 선데이(슈퍼볼이 열리는 일요일)'의 열기가 뜨겁다.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미국인 1억명 이상이 이날 집안에서 맥주와 피자 등을 먹고 마시면서 TV로 슈퍼볼을 시청한다.

슈퍼볼 당일 음식 소비량을 보면 맥주 3억2500만 갤런(12억3000만ℓ), 피자 400만개, 치킨 윙 10억개, 감자칩 1120만파운드(5080t), 팝콘 380만파운드(1723t) 등이다.

슈퍼볼 다음 날 병가를 내는 직장인 수가 150만명에 이른다. 음주를 많이 하는 탓에 각 주에서는 슈퍼볼 경기 당일에는 특별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되며 난동 등에 대비해 비상경계령도 내려진다.

슈퍼볼이 열리는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 주경기장(7만2000여 명 수용)의 입장권 가격은 2800달러(308만원)에서 1만3000달러(143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올해 제49회 슈퍼볼 메인 중계방송은 NBC가 맡았다.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 수는 무려 1억1220만 명에 달했다. 2003년 이후 슈퍼볼 시청자 수는 30%가 늘었다.

NBC는 이 같은 시청률에 힘입어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를 평균 450만 달러(49억원)에 모두 팔았다. 지난해 폭스TV가 세운 400만달러(43억8000만원) 기록을 깬 것이다.

총 광고 판매액은 3억5900만 달러(3923억원)로, 광고 1초당 15만 달러(1억6000만원)에 이르는 수치다. 국내 기업 중에서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슈퍼볼 경기는 미국의 지상파 방송인 NBC와 CBS, 폭스TV가 돌아가면서 중계한다. ABC 방송도 슈퍼볼 중계를 했으나, 지금은 폭스TV에 자리를 양보했다. 대신 자회사 스포츠채널 ESPN에서 '먼데이 나이트 풋볼' 패키지를 방송하는 독점권을 얻었다. 구글의 유튜브도 올해부터 슈퍼볼 일부 장면을 내보냈다.

슈퍼볼의 또 다른 볼거리는 2쿼터가 끝난 뒤 열리는 '하프타임 쇼'다. 하프타임 쇼는 1967년부터 시작됐다.
당초 하프타임 쇼는 '화장실 가는 시간'으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시청률과 광고비 증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슈퍼볼 햐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케이티 페리다.
NFL이 페리를 선정한 것은 '건전하고 젊은 이미지를 지닌 여성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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