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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노장폰들 인기 배경은?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2 10:23

수정 2015.02.02 10:23

하루가 멀다하고 첨단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나온지 15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노병'이다. 그동안 이 '노병'들은 사실 시장에서 물러나 재고로 창고에서 먼지나 뒤집어 쓰는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 15개월이 지난 '노병'들이 시장에서 최고 인기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정한 공시지원금 상한선 제한 규정에서 자유로운 출시 된지 15개월 이상 된 단말기에 한해 이동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면서 갤럭시노트3, 아이폰5S 등의 인기 스마트폰이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공급되자 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2일 통신 및 단말기 제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갤럭시노트3의 출시가 15개월이 넘어서며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아이폰5S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달부터 갤럭시 윈, G플렉스, G 프로2, 베가시크릿업 등이 출시 15개월 이상이 되는 스마트폰에 해당되며 공시지원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24일 LG U+가 갤럭시노트3에 대해 지원금을 최대 69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하면서 시작됐다.

출고가 88만원 상당인 갤럭시노트3는 이후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6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으며 대리점에서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4만5000원까지 받으면 최대 69만원5000원의 보조금을 적용해 18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추가적으로 약정할인을 받게 되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실질적인 비용은 몇 천원대에 불과하다.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3

아이폰5S는 KT가 지난달 28일부터 공시지원금을 7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기존 22만6000원에서 81만4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출고가가 81만4000원인 아이폰5S 16기가의 경우 7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사실상 '공짜폰'이 되며 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G플렉스
G플렉스

아이폰5S 32기가와 아이폰5S 64기가의 경우 같은 7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을 받고 지불해야 하는 단말기 비용은 각각 13만2000원, 26만4000원으로 이전과 비교해 부담이 크게 줄었다. 대리점과 판매점(유통점)에서 제공하는 개별 지원금인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 할인받으면 단말기 구입 비용은 더 줄어들게 된다.


이달부터 출시 15개월이 지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윈(2일), G플렉스(10일), 넥서스5(21일)다.

이 중 보급형폰에 속하는 갤럭시 윈은 출고가 29만 7000원으로 이미 요금제에 상관없이 28~29만원대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어 단말기 구매가가 사실상 0원이나 마찬가지다.


오는 10일 보조금 제한이 풀리는 G플렉스는 현재 요금제에 상관없이 30만원인 최고 공시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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