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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원돈 유진에너팜 대표 "신재생에너지 부정적 인식은 잘못 미래를 위한 사업 장기적 접근을"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3 17:38

수정 2015.02.03 17:38

[인터뷰] 양원돈 유진에너팜 대표 "신재생에너지 부정적 인식은 잘못 미래를 위한 사업 장기적 접근을"

레미콘이 주력인 유진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 양원돈 유진에너팜 대표이사(사진)가 있다. 유진에너팜은 모회사인 유진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회사다. 배터리, 전력변환, 에너지관리 등 세가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유진에너팜은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에 약 2630㎡(약 800평) 규모의 부지에 신축 공장을 완공했다. 이 신축 공장은 주력 10KWh~50KWh급 ESS설비를 비롯해 연간 총 50MWh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공장 자체에 200k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1MWh급 ESS를 별도로 설치해 생산제품을 실제 상황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ESS제품 실증작업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공장 자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상당부분을 절감해줄 것으로 예상되며 잉여전력은 전력거래소(KPX)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게 된다.

3일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에 위치한 유진에너팜 신축공장에서 만난 양원돈 유진에너팜 대표는 "유진에너팜이라는 회사 하나만 보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며 "유진에너팜의 ESS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초저온 냉동물류 단지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유진 그룹 차원의 새로운 차세대 먹거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친환경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사업을 하는 '유진초저온'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계열사 유진에너팜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발전의 필수요소인 ESS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또,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조성에 이어 향후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 유기성 폐기물 연료화 사업 등에 단계적으로 진출해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 사업은 단기적인 시각을 넘어 미래를 봐야 하는 것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사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진에너팜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진행하는 ESS 보급지원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서대구에너지 컨소시엄에 500㎾급 ESS를 공급했으며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하는 총 4900억원 규모의 '씨프론트&마이크로그리드기반 풍력사업'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유진에너팜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ESS 시장은 현재 일본이 전 세계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조만간 일본에서 개최되는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용량 에너지저장장치는 이미 완성해 프로모션 중에 있고, 대용량 엔터프라이즈급 ESS는 올해 중·후반 완성할 예정"이라며 "일본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하고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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