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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로봇' 유통산업 대세로 정부, 본격 시장 활성화 나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5 17:42

수정 2015.02.05 17:42

해외선 대중화 단계 진입에 투자·개발 등 가속도 전망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무인기 드론을 이용해 택배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무인기와 물류로봇이 유통산업계의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도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해 물류로봇 개발과 시장 확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어서 유통산업이 드론, 로봇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 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물류 로봇에 대한 국내기업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본격 물류로봇 개발 사업을 벌일 계획인데 한미약품, CJ대한통운 등 국내 대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정보기술(IT) 부문에 191억원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IT시스템 구축과 무인화로봇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산업에 드론과 로봇 활용 움직임은 이미 해외에서는 대중화 단계다.

■알리바바, 드론으로 택배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자회사 '타오바오'는 5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무인기를 이용한 택배서비스' 실시 계획을 소비자들에게 공지했다.


6일까지 물품을 주문하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특정지역 고객 450명에 한정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타오바오는 무인기를 이용해 주문 완료 직후 1시간 이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로봇업계에서는 늘어나는 배송 물량의 증가세에 힘입어 물류로봇이 다양화되고 로봇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연구기관 윈터그린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물류보고서에서 물류로봇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0.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금액으로는 313억 달(약 3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물류로봇 덕 톡톡히 봐

글로벌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운송업체 DHL 등과 협력해 무인기를 이용한 배송시스템을 이미 운영중이다. 아마존은 30분 내에 2kg대 이하 상품을 특정 거리 내까지 이동시키는 무인기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DHL과는 무인기 배송서비스를 협업해 섬으로 물품을 배송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년전 키바시스템을 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전역 10곳의 서비스 센터에 1만 4000여 대의 키바로봇을 긴급 투입해 폭주하는 주문물량을 소화해냈다.

키바 로봇의 주 업무는 창고 안을 움직이며 무선으로 전송된 명령에 따라 적당한 물품을 찾은 다음 선반을 사람이 있는 곳으로 들어다 나른다.
직원들의 업무보조 역할을 하는 것인데 로봇들은 창고 바닥에 붙어있는 스티커의 바코드를 읽고 이에 따라 이동한다.

구글의 경우 무인 운전차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X 연구팀이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무인 배송시스템을 연구중이다.


무인배송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상용화도 수년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드론·로봇' 유통산업 대세로 정부, 본격 시장 활성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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