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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홍길동' 연극 '의적 지로키치' 26일 한국 초연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3 09:07

수정 2015.02.23 09:12

'일본판 홍길동' 연극 '의적 지로키치' 26일 한국 초연

일본 에도 시대 말기 실존 인물 의적 지로키치(1797~1832)는 처형되기 전 10년간 50억원에 달하는 금을 훔쳤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집을 나와 도둑으로 살게 된 것도 사회에서 억압받는 민중들을 위해서였다. '일본판 홍길동'으로 불리는 그의 삶을 그린 연극 '의적 지로키치'가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오는 26일 한국에 온다.

'의적 지로키치'는 일본 가부키의 거장 가와타케 모쿠아미의 원작 '지로키치'를 현대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8시간이 넘는 원작을 1시간 40분 분량으로 응축하면서 리듬감과 역동성을 살렸다.
현대 사회의 불합리를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켰으며 서민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연극을 연출한 류잔지 쇼는 지난 30여년간 소극장 운동에 매진해온 일본 소극장 연극의 대부로 지난 1991년 한국에서 연극 '류잔지 멕베드'를 올린 바 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이번 공연을 초청한 서울연극협회는 오는 28일 오후 4시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했다. 작품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비롯해 일본 연극계의 현황에 대한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연극협회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일본과의 연극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3~4월에는 한국 극단 창세의 '설해목'과 일본 극단 갈색푸딩의 '춤추는 희곡'을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공연한다.
하반기에도 홋카이도 연극재단과 양국의 연극을 서로 소개할 계획이다. 공연은 오는 26일~3월 1일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SM. 3만원. (02)765-7500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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