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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도소년' 신드롬…1997 아날로그 감성 다시 통했다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7 08:37

수정 2015.02.27 08:37

사진=스토리피 제공
사진=스토리피 제공

6개월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초연 당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응답하라, 유도소년!' 신드롬을 재현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개막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26일을 기준으로 객석점유율 10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 유도, 복싱 등 격렬한 스포츠를 소재로 하면서도 작품을 들여다보면 1997년을 고등학생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풋풋한 감성과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97년을 배경으로하는 연극 '유도소년'은 한때 도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던 고교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에 빠져 운동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고 유도부 주장으로써 전국고교체전 출전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고, 대회장 개회식에서 만난 배드민턴 선수 화영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경찬은 후배들 덕분에 화영의 삐삐번호를 알게 되고 '안성기가 선전하는 시티폰'으로 연락을 하는 등 장면 곳곳에 아기자기한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 있다. 여기에 지누션의 '말해줘',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HOT의 '캔디' 등 '문화 황금기'로 불리는 90년대 가요가 삽입곡으로 울려 퍼지면서 관객들을 과거로 데려가 준다.


이에 실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아련한 199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연극 '유도소년'에 대해 "90년대를 배경으로 귀가 즐거운 가요들과 눈 앞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어마무시한 웃음으로 무장한 연극" (ifullmoo**), "추억 돋는 '유도소년'. 90년대 추억도 돋고 주변에 마구마구 추천해주고 싶은 공연" (zambbo**), "웃으며 공연을 보는 내내 한편으로는 뭉클했다. 90년대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ryan7**)과 같은 소감을 남기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14일 오후 6시 30분 공연 종료 후, 관객이 직접 무대에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관객은 이메일(storyp10@naver.com)로 3월 10일까지 프로포즈 사연을 보내면 된다.
이벤트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고급 와인을 선물로 증정한다. 공연은 5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02)744-4331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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