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S '지하디 존' 어릴적 사진 공개 "총게임·공포소설 좋아했다"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7 10:48

수정 2016.03.28 18:16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살해 협박 동영상에 등장했던 복면 대원 '지하디 존'의 정체가 밝혀진 가운데 그의 '진짜 얼굴'이 담긴 학창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지하드 존'으로 불린 이 대원이 쿠웨이트 태생으로 영국 런던 부유층 출신인 모하메드 엠와지라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 웨스트 런던에 위치한 한 크리스찬 초등학교에 다녔던 엠와지가 10살일 당시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엠와지는 가장 앞줄에 앉아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엠와지는 학교에서 유일한 무슬림이었으며 당시 예의바르고 조용한 학생이었던 것으로 친구들은 기억했다.

또 친구들은 엠와지에 대해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면서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학교 성적은 중하위권이었으나 매우 잘 뛰어노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졸업앨범에서 엠와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으로 '듀크 뉴켐 : 타임 투 킬(Duke Nukem: Time To Call)'을, 가장 좋아하는 책은 공포 판타지 소설 구스범스 시리즈 중 '하우 투 킬 어 몬스터(How To Kill A Monster)'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팝그룹 '에스 클럽 세븐(S Club 7)'이라고 밝혔고 나중에 커서 30살이 되면 축구팀에 들어가 골을 넣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엠와지는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 2009년 졸업 후 2012년 경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했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운전사 아버지와 주부 어머니, 그리고 각각 25세와 23세 여동생이 있다.


한편, IS의 각종 인질 참수 동영상에 등장한 엠와지에 대해 영국 정보 당국은 이미 그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작전상의 이유 등으로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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