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깜짝 카드'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7 18:21

수정 2015.02.27 18:21

朴대통령, 청와대 인사로 인적쇄신 마침표
국정원장엔 안기부 출신 이병호… 靑 홍보수석 김성우
정무특보 주호영·김재원·윤상현… 홍보특보에 김경재

이병기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기용했다.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안기부(현 국정원) 2차장이 발탁됐다.

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 홍보수석에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를,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홍보특보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재 전 국회의원이 추가 임명됐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이로써 신임 이완구 국무총리와 4개 정부부처 부분개각으로 촉발된 인적쇄신작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민 대변인은 신임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외무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의전수석과 주일대사, 국정원장을 거친 분"이라며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과 청와대 사이의 소통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원조 친박근혜계 인사로 여야 모두에 폭넓은 활동반경을 자랑할 만큼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친박계 좌장이면서도 '조용한' 보좌로 정평이 나있다.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원만한 대인관계로 당정청은 물론 대야 관계에 있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멘토이자 최측근 인사인 이 실장에게 그림자 보좌를 맡김으로써 친박계 인사들을 두루 포진시킨 내각과 함께 참모그룹에도 친정체제를 강화함으로써 후반기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 신임 비서실장은 2007년 대선 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 때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을 도운 데 이어 현 정권 들어 초대 주일대사와 국정원장을 연이어 역임한 최측근이다.

왼쪽부터 이병호 원장 내정자, 김성우 靑홍보수석
왼쪽부터 이병호 원장 내정자, 김성우 靑홍보수석


이병기 원장의 후임에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을 내정한 데 대해 "26년간 국정원에서 국제국장과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다"며 "주미공사와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해 국제관계에 정통하다.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두현 홍보수석 후임에 발탁된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는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민 대변인은 "정무특보에 임명된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홍보특보에 추가 위촉된 김경재 전 의원이 당청 관계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원활히 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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