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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LG 워치 '어베인 LTE'로 아우디 차 제어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2 17:57

수정 2015.03.02 19:24

열쇠 없이 시동 걸고 꺼

【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황상욱 박지영 기자】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것은 이제 구시대 얘기다. 굳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 않아도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동차 주변에만 가도 차 문이 열리고, 손목에 있는 스마트워치만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끄는 것은 기본이다. 앞으로는 스마트워치가 운전자의 심박수를 체크해 자동차에 전달하는 기능도 한다.

LG전자는 1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LG전자 전시장에 아우디 자동차를 전시했다. 전자회사가 자동차를 부스 가운데 배치한 것은 LG전자가 야심작으로 준비한 스마트워치 '어베인'의 첨단 기능을 시연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처음으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LG워치 '어베인 LTE'는 자동차 옆에 가면 일종의 스마트 키 역할을 한다.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자동차가 인식해 자동차의 주인이 '어베인'을 차고 가까이 오면 스스로 문을 여는 것이다.

열쇠 없이 운전석에 앉으면 자동차 시동을 걸고 끌 수도 있다. 최근 자동차들은 '스마트키'를 운전석 근처에 둬야 시동이 걸리지만 어베인 사용자는 시계를 차고 있는 것만으로 스마트키를 대신하는 것이다.


이번 MWC에서 시연되지는 않지만 LG전자와 아우디는 앞으로 스마트워치와 자동차의 더욱 다양한 연동기술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테면 △겨울철 집 안에서 스마트워치로 자동차 히터를 예열하는 기능 △스마트워치로 주차된 자동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 △스마트워치가 측정한 운전자 심박수를 자동차에 전달해 안전운전을 돕는 기능 등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소비자는 이번 LG전자와 아우디의 협업을 계기로 웨어러블 기기가 열어나갈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LG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관련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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