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국민 경차' 스파크 판매량 반토막…도대체 무슨 일이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3 09:01

수정 2015.03.03 09:01

'국민 경차' 스파크 판매량 반토막…도대체 무슨 일이

한국지엠의 대표 인기 모델이자 국민 경차로 불리는 쉐보레 스파크 판매량이 급감했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스파크의 지난 2월 내수 판매량은 29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45대보다 37.2% 줄었다. 전달 5228대와 비교하면 43.0%나 급감했다.

스파크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6만500대로 매달 5000대 가량이 팔렸다. 2월 내수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스파크의 판매량 감소는 지난달부터 예견됐다.
2015년형 출시된 지난 1월 스파크 판매량은 5000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2015년형 스파크는 500대에 불과했다.

스파크의 부진은 가격 경쟁력 저하에서 비롯됐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일본 쟈트코의 CVT(무단변속기)가 장착된 2015년형 스파크를 출시하며 판매가격을 트림별로 평균 70만원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경우 70만원은 상당히 높은 가격 인상 폭이다. 결국 2015년형 스파크가 가격 장벽에 부딪쳤다"며 "기존 모델 밀어내기가 끝난 2월부터 스파크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올 하반기로 예정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알려지면서 대기수요까지 발생한 점도 스파크 판매 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판매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9163대에 그치며 지난 2013년 2월 이후 2년 만에 1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경쟁 차종인 기아자동차 모닝은 7127대로 전달 5780대보다 23.3% 증가했다.


기아차는 1.0L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모닝의 출시시기를 조율하며 스파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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