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경환 경제부총리, '디플레 우려' 첫 제기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4 19:22

수정 2016.02.24 18:18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근 3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로서 마이너스(―) 인플레이션 진입을 걱정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1월 들어 부동산을 제외한 생산, 판매, 투자가 모두 위축되면서 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 줄어들었고, 수입·수출 역시 1월에 이어 2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내수 등을 떠받칠 동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포럼'에 참석해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인상률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이라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다 연말에 0%대로 떨어지는 등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곳곳에서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를 제기해온 가운데 경제부총리 역시 위기감이 엄습한 모습이다.

다만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찬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도 지난 2일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물가가 낮은 것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공급요인이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디플레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 또 지난해 '41조원+α'의 대규모 재정정책과 두 차례의 금리인하라는 처방전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주형환 기재부1차관은 이날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확장적 정책기조를 조정(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차관은 "구조개혁은 지속해 나갈 것이지만 확장적으로 거시 정책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경기나 금융시장을 봐서 미세조정할 부분이 있다면 조정해나가는게 맞다"며 "통화정책 등 정책은 관련기관과 믹스(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bada@fnnews.com 김승호 예병정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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