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MWC 2015] 세계 ICT 중심에 우뚝 선 한국

황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5 10:20

수정 2015.03.05 10:20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갤럭시S6·S6엣지 신제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갤럭시S6·S6엣지 신제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황상욱 기자】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에 우뚝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S6엣지', 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는 한국의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여줬고 SK텔레콤, KT, LG U+ 이동통신 3사는 진화하고 있는 5세대(5G)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역대 최대 규모 MWC, 5G·IoT가 '대세'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는 주최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집계 결과 1900여개 기업, 9만여명의 참관객을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MWC의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The Edge of Innovation)'이다. 특히 올해는 ICT 기업 뿐만 아니라 포드 등 자동차 회사, 마스터카드 등 금융사들도 전시 부스를 열어 융합과 IoT를 시연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까지 2년 연속 기조연설을 맡았다. 구글의 선다 피차이 안드로이드·크롭·앱 부문 수석 부사장 등 총 250여명의 CEO와 주요 인사들이 발표자로 나서 각기 모바일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핵심 주제는 5G와 IoT였다. 특히 이통 3사가 각기 자신만의 새로운 롱텀에볼루션(LTE) 신기술을 들고 나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급부상하고 있는 화웨이, 전통의 강자 노키아, 퀄컴 등 주요 플레이어들도 각기 5G 전략을 제시했지만 통신 기술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우리에 비해 관심도가 낮았다.

황창규 KT 회장이 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아시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했다. 황 회장이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가 가져올 '놀라운 미래상'을 청중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아시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했다. 황 회장이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가 가져올 '놀라운 미래상'을 청중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통 3사 CEO 총집합..황창규 KT 회장 기조연설

황창규 KT 회장은 아시아 지역 통신사업자 CEO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섰다. 2일 오전 17분 동안 가진 'The Road to 5G(5G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 중 박수가 다섯번이나 나올 정도로 청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황 회장이 직접 동영상에 출연해 5G가 실현될 미래상을 보여주자 감탄사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와도 잇달아 미팅을 가지고 향후 전략에 대해 모색하기도 했다.

또 황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통신회사들이 국내외 경쟁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판을 넓히고 바꿔야 한다"며 "특히 통신망 뿐만이 아니라 플랫폼도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1등을 이룬 것은 일본과 경쟁했기 때문이듯 앞으로는 우리가 경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표준 선점 등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3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비우스'로 명명된 IoT 플랫폼이 5월에 상용화될 것"이라며 "처음은 부족하더라도 스타트업, 관계 기업들과 함께 교감해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며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5G가 ICT 업계의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는데 대해 장 사장은 "롱텀에볼루션(LTE)이 되면서 고객들이 인터넷 사용에 거의 불만이 없게 됐는데 과연 1000배 빠른 5G가 고객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면서 "SKT는 빨리 5G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그에 맞춰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지 지금부터 찾겠다"고 전했다.

이상철 LG U+ 부회장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카타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레두(Ooredoo)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인 IoT은 LG U+에게는 기회이기 때문에 가치창출 방향을 잘 잡아서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참가한 퀄컴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카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참가한 퀄컴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카

■신제품들의 '경연장'..미래를 보여줬다

개막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6·S6엣지', 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 등은 MWC 내내 주요 이슈였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전시 부스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LG전자 G3는 MWC 2015 '최고의 스마트폰'으로도 선정되는 등 한국의 기술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마치 자동차 전시회 처럼 많은 자동차들이 전시된 것도 눈에 띄었다.
포드 등 자동차 회사의 전시관은 물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메인 부스, 보다폰,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사 전시장, 퀄컴 같은 칩셋 업체의 부스까지도 스마트 자동차가 전시됐다. 각기 IoT와 결합한 커넥티트카를 선보이며 미래상을 제시했다.
양치질하는 주기, 습관을 파악·관리 블루투스 치솔을 내놓은 오랄비(OralB),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시키는 코웨이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 미래가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보여준 MWC였다.

eye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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