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흑자전환 전망 코스닥社, 5곳 중 3곳 주가 하락

윤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5 17:18

수정 2015.03.05 17:50

미디어플렉스·ISC 등 실적 부진 길었던 기업 일시적 반등 우려 높아
실적 회복세 증명 시급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부진을 딛고 흑자전환 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지만 주가는 여전히 물음표다.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는 점에서 일시적 반등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몇몇 상장사들의 주가는 증권가의 긍정적 시선과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증권사 2곳 이상이 추정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코스닥 상장사는 덕산하이메탈, 미디어플렉스, 에스맥, ISC, 솔루에타 등 모두 5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덕산하이메탈, 미디어플렉스, ISC 등 3개사가 최근 1개월간 주가가 내려갔다.

영화 투자배급업체 미디어플렉스(쇼박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0% 감소한 17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3.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투자배급 편수의 감소 및 영화 흥행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플렉스는 2007년부터 한국영화 관객수가 감소하며 수익률이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012년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하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영업이익은 2013년 63억원, 2014년 17억원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도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약 1.6% 감소했다.

증권가는 올해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흥행 전망에 미디어플렉스의 1·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점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메인투자 작품이 10편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흥행에 따른 매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또 중국법인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중국영화 제작이 본격화돼 중국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2012년 이후 2년 연속 실적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사업부를 분사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2%, 82.9%씩 감소한 582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덕산하이메탈 주가는 분사로 인한 거래정지가 풀린 첫날 하한가로 떨어진 후 이날까지 약 17% 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덕산하이메탈이 반도체 업황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최지수 연구원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내재화 및 애플 납품 재개 가능성 등으로 향후 삼성전자향 물량 증가 가능성이 큰데다 자회사 유엠티의 점유율 회복이 예상돼 2015년 양호한 실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결국 실적 부진이 길어졌던 기업들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결국 안정된 펀더멘털이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회복세에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만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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