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아차-하나·롯데카드, 車복합할부 판매 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6 17:28

수정 2015.03.06 20:23

삼성·비씨·KB와 협상 연기

기아자동차가 하나·롯데카드와 판매 중인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비씨카드와는 오는 15일, KB국민카드와는 17일까지 각각 가맹점 계약을 연장해 복합할부상품 수수료율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6일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판매와 관련, 7일과 8일 가맹점 계약이 만료되는 카드사들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7일 가맹점 계약이 종료되는 삼성·비씨·하나·롯데카드 중 삼성·비씨카드와는 오는 15일까지 가맹점 계약을 연장해 추가 협상하고 하나·롯데카드와는 가맹점 계약을 갱신하되 복합할부상품에 대해서는 취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어 8일 계약이 종료되는 국민카드와는 오는 17일까지 계약을 연장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복합할부상품의 존폐 여부는 15일 이후부터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삼성카드와 기아차 간 협상은 오는 19일 계약이 종료되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카드 간 협상의 전초전 성격도 강해 주목을 끌었다.

기아차는 이번 협상에서 삼성카드 복합할부 수수료를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제시한 반면 삼성카드는 현행 수수료 1.9%에서 적격비용 수준의 인하비율을 제안한 상태다.

사실상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복합할부상품 존폐 여부가 쟁점이다.

앞서 현대차의 경우 비씨, 신한카드와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는 종료키로 결론을 내렸고 기아차도 지난 4일 현대카드, 신한카드와 복합할부상품 종료를 결정했다.

국민카드만 지난해 현대차와 1.5%로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정해 이번 기아차와의 협상 여부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다.

카드업계에서 삼성카드는 복합할부 취급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와 기아차 간의 복합할부 유지 여부가 사실상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아차의 결론이 현대차와도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 자동차업계와 카드업계 간 복합할부상품 유지 여부도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와 삼성카드 간 협상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복합할부 수수료에 대해 자동차업계와 카드업계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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