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 베트남 FTA 가서명, ‘소재·부품 관세 철폐’ 중간재 수출 증가효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9 17:09

수정 2015.03.29 17:09

한 베트남 FTA 가서명, ‘소재·부품 관세 철폐’ 중간재 수출 증가효과 기대

한 베트남 FTA 가서명한국과 베트남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29일 산업통산자원부는 김학도 통삽교섭실장과 부 휘 손 베트남 무역진흥청장이 지난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협정문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2012년 8월 협상 개시 선언한 이래 2년 4개월간 9차례의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타결에 합의했다. 양국은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마친 후 국내 절차를 거쳐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협정을 발효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한국이 FTA 협상을 타결한 15번째 국가다.
현 정부 들어서는 호주,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에 이어 5번째로 FTA를 타결한 국가다.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중산층 대상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교역 증가가 예상된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제4위 무역수지 흑자(수출 223억5169만달러·수입 79억9032만달러) 대상국이다. 한국와 베트남은 이미 발효된 한·ASEAN FTA에 추가로 시장개방에 나선다. 산업부 관계자는 “2009년 일·베트남 EPA 발효 이후 일본 기업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베트남 FTA 발효시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농수산물의 경우 쌀(협정 대상 제외)·고추·양파·녹차·오징어 등 주요 민감 농수산물 모두 한·아세안 FTA보다 추가 개방하는 품목은 없다. 또 △저율관세할당(TRQ) △장기관세철폐 등 국내 피해를 최소화할 다양한 예외적 수단을 확보했다.
김학도 실장은 “한·베트남 FTA 발효시 주요 소재·부품의 관세 철폐로 중간재 수출 증가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섬유, 자동차 부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 우리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품목에 대한 개방으로 시장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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