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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으로 가는 길.. 코리안 시스터스 대활약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9 18:10

수정 2015.03.29 18:10

LPGA 7연승 눈 앞으로
KIA클래식 3라운드 버디 7개 6언더파 66타
이미림 사흘 연속 선두 2위 앨리슨 리와 1타차

'코리안 시스터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7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곱번째 우승 후보는 지난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골프·한국명 고보경)에게 신인상을 내준 이미림(25.NH투자증권)이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재미동포 앨리슨 리(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추격을 1타차 2위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미림은 신인이었던 지난해에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다. 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이미림은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7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한 이미림은 1타를 줄인 채 전반 9홀을 마쳤다. 그러나 이미림의 안정된 샷과 어떤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멘털이 빛을 발한 것은 후반 9홀이었다.

10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은 이미림은 11번홀(파3)에서 볼이 그린 프린지에 머물렀으나 퍼트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할뻔한 탭인성 버디를 잡은 이미림은 그때까지 선두였던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5)에서 1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미림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한 리디아 고를 4타차 공동 5위로 밀어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그러는 사이 올 시즌 루키인 한국계 앨리슨 리(미국)가 치고 올라왔다. 몸이 불편해 미니 전동 카트를 타고 대회장에 나타난 할머니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은 앨리슨 리는 이날 6타를 줄이며 1타차 단독 2위(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서 통산 29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는 홈 코스의 크리스티 커와 함께 공동 4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선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세번째 출전인 사쿠라는 앞선 두 개 대회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베테랑'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이날만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LPGA투어 통산 26승 가능성을 밝혔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재미동포 제니퍼 송(26·한국명 송민영)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장하나(23·비씨카드)도 공동 10위(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순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2주 연속 우승에 나선 김효주(20·롯데)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9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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