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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학생 무면허 운전으로 낭떠러지 추락...안전벨트가 살려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8 09:18

수정 2015.04.18 09:18

충북 영동에서 10대 중학생이 무면허로 몰던 아버지 승용차가 도로 인근 100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지만 안전벨트를 한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18일 영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영동읍내에 사는 중학생 A(15)군은 집에서 아버지 승용차 키를 몰래 갖고 나와 집 인근에 세워진 아버지의 갤로퍼 승용차를 무면허로 운전했다.

친구 B(15)군을 태워 영동 곳곳을 누비던 A군의 주행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영동읍에서 30여㎞ 떨어진 용화면 자계리의 한 도로에 다다라서야 끝났다. A군이 몰던 승용차가 인근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

이후 아들의 연락을 받은 B군의 아버지가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가 사고지점 일대를 수색, 20∼30분만에 사고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완전히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다행히 이들은 거의 다치지 않았다. 다리 골절 등으로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소방서의 한 119구조대원은 "높이가 100∼120m 정도 되는 낭떠러지였지만 이들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며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A군은 경찰에서 "승용차를 운전해보고 싶은 호기심에 몰래 차를 끌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영동경찰서는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군을 조사하고 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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