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경환"AIIB, 韓 이해 반영해 달라", 中 "지금은 설립협정문 합의가 우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8 14:50

수정 2015.04.18 14:50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17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에서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오른쪽 첫번째)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17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에서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오른쪽 첫번째)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립 협상이 진행 중인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한국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향후 AIIB 설립 협상과정에서 한국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달라"면서 "특히 현재 임시다자사무국에 유능한 한국 직원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우 장관은 "지금은 설립협정문에 합의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고,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개별적 이해와 관심사항은 그 이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

러우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4차 교섭대표회의부터 설립협정문 제정 등 AIIB 설립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은 이달(27~28일)4차 교섭대표회의에 이어 다음달(5월 20~22일)싱가포르에서 제5차 교섭대표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중국 주도의 AIIB가입 신청, 56개국과 함께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었다.

최 부총리는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등급평가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최 부총리는 S&P측에 한국의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대외건전성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무디스·피치와 함께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불리는 S&P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요하게 보고, 두 평가사에 비해 한 단계 낮은 A+를 부여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앙헬 구리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바뀐 금융 환경을 반영해 자본자유화 규약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OECD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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