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수오 제품 60% 이상이 유사 원료 사용한 가짜"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2 12:27

수정 2015.04.22 16:54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비교. 표=한국소비자원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비교. 표=한국소비자원

최근 여성 갱년기장애 및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홈쇼핑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백수오 제품 60% 이상에서 식품에 사용 금지된 '이엽우피소' 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상 비슷하지만, 간독성, 신경 쇠약, 체중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ㆍ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중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9.4%)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나머지 29개 제품(90.6%)은 이엽우피소를 사용했거나 백수오 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 넣거나(12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9개)해 제조했다.
나머지 8개 제품(25.0%)은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했으나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중 6개 제품은 제조공법 상 최종제품에 DNA가 남아있지 않아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고, 2개 제품은 백수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엽우피소는 재배기간이 1년으로 백수오(2~3년)보다 짧고, 가격도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백수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엽우피소가 검출 된 21개 업체와 백수오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2개 업체 등 총 23개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폐기 조치를 권고해 조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제조공법 상의 이유로 백수오 원료 확인이 불가능한 6개 업체에 원료를 공급한 내추럴엔도텍은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이엽우피소 검출원료의 자발적 회수 폐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수사기관에 내추럴엔도텍의 수사를 의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 식품의 원재료에 대한 관리 및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구분 제품명 제조사 판매원 결과
일반
식품
백수오가루 한밭식품 자연초 백수오
백수오가루 건우 인차 백수오
백수오가루 감사드림 백수오
건강
기능
식품
동아백수오 코스맥스바이오(주) 동아제약 확인불가*
백수오514 ㈜한국씨엔에스팜 ㈜드림리더 확인불가*
백수오궁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확인불가*
황후백수오정 천호식품(주) 천호식품(주) 확인불가*
일반
식품
미강발효 백수오力 ㈜비오팜 푸른친구들 확인불가*
헬스쿡 백수오환 엘에스생명과학 헬스쿡 확인불가**
여인을위한백하수오차 농업회사법인 쌍계명차㈜ 쌍계명차㈜ 확인불가**
백수오골드환 한국바이오식품 한국바이오식품 이엽우피소
백수오환골드 서초원 이엽우피소
백수오가루 현대식품 현대식품 이엽우피소
백수오환 갑당식품 ㈜갑당약초 이엽우피소
토종백수오환골드 그린헬스팜 ㈜대현에벤에셀 이엽우피소
백하수오분말 인그린㈜ 더연두 이엽우피소
백수오환 선경바이오 ㈜이레스토리 이엽우피소
지리산 백수오 가루 지리산홍화인 이엽우피소
솔그린 백수오환 엘라이프㈜ ㈜탈모닷컴 이엽우피소
백수오환 단비식품 이엽우피소
백수오 청운유통 자혜식품㈜ 이엽우피소
예천백수오환 예천양잠농업협동조합 예천양잠농업협동조합 혼합
순수백수오 - ㈜굿앤피플 혼합
애플트리 순 백수오 100 ㈜다움 ㈜팜스빌 혼합
백수오환 정인 ㈜바른에프엔비 혼합
백수오환 순우리초 대보H&F 혼합
백수오환 아가페식품 혼합
건조 백수오 ㈜동촌에프앤비 혼합
백수오 서원농협 서원농협 혼합
백수오가루 태광식품 태광식품㈜ 혼합
<백수오 관련 식품 시험검사 결과(총 3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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