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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한국IBM '왓슨' 사업본부장 이강윤 상무 "진화하는 인지컴퓨팅, 믿을만한 참모죠"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8 17:22

수정 2015.04.28 17:22

[fn 이사람] 한국IBM '왓슨' 사업본부장 이강윤 상무 "진화하는 인지컴퓨팅, 믿을만한 참모죠"

"IBM의 인지 컴퓨팅인 왓슨(Watson)은 곧 모든 산업군에 적용될 것이다."

한국IBM 왓슨 사업본부장인 이강윤 상무(53.사진)는 28일 "전 세계 25개국의 20개 이상 산업에 걸쳐 수백개의 고객사와 파트너들이 왓슨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왓슨의 성공을 자신했다.

24시간 컴퓨터 개인비서 '왓슨'은 IBM 창업자인 토머스 J 왓슨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인간의 뇌를 닮은 왓슨은 빅데이터 기술로 상황을 분석·추론·예측한다. 인간이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2~3초 만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것.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추가 질문까지 던지면서 답변의 신뢰도를 높인다.

IBM은 창립 100주년인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를 통해 처음으로 왓슨을 공개했다.
당시 왓슨은 모든 인터넷 연결을 끊은 상황에서 역대 최강의 퀴즈 챔피언 두 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상무는 "당시 400명의 개발인력이 약 7년 동안 왓슨의 퀴즈쇼 출연을 준비했다"며 "현재는 뉴욕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0여명의 전문가가 다양한 산업군과 직업군의 업무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왓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은 현재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 3대 암전문병원에서 환자 치료계획 수립 등에 활용되고 있다. 즉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처방하면서 약물 부작용에 대해 왓슨에게 질문을 던지면 왓슨은 최신 논문 등 오랜 시간 구축된 정형 데이터는 물론 이미지나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며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왓슨이 직접 투자리스크를 관리하고 개인화된 투자옵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나의 예로 싱가포르 DBS은행이 도입한 왓슨은 각종 리서치 자료와 상품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종목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투자 선호도를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미리 도출해낸다.

이 상무는 "왓슨은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니다"라며 "사용자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점점 똑똑해진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 인지 컴퓨팅 시장은 오는 2018년 500억달러(약 53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IBM은 왓슨그룹에 약 10억달러(약 1조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1억달러 상당은 인지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신생벤처)과 벤처캐피털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IBM은 올 초 출범한 왓슨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는 국내 금융기관의 수요가 가장 많다"며 "왓슨이 한글로 지원될 수 있도록 인지 컴퓨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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